15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20번째 골목으로 서울 '홍제동 문화촌' 골목을 찾았다.
첫 번째 식당은 '골목식당'에 처음 등장한 치킨집 '레트로치킨집'이었다. 16년 동안 홍제동을 지킨 노부부의 레트로치킨집은 호프집을 연상하게 하는 많은 메뉴로 백종원을 걱정하게 했다.
남편은 이전 주인의 방식에 따라 닭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끓는 기름에 소주를 넣는 방식을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백종원은 옛날 방식으로 튀긴 레트로치킨집의 치킨과 골뱅이 소면을 맛보게 됐다. 프라이드 치킨을 맛본 백종원은 "어디서도 맛볼 수 있는 맛. 맛도 레트로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념 맛은 레트로가 아니었다. 양념은 심심하다는 것.
다음은 단골손님들이 모두 극찬한 '골뱅이 소면' 시식 차례였다. 백종원은 "왜 없애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다. 좋은데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사장님들이 안도했다. 이어 백종원은 노후된 시설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에 "젊은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 손뼉 쳐드리고 싶다"며 극찬했다.
두 번째 식당 역시 '골목식당'에 처음 등장한 감자탕집이었다. 모자가 운영하는 감자탕집의 아들은 설치된 카메라를 아랑곳하지 않고, 카운터에 앉아 태블릿 피시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손님이 오지 않아 제작진이 손님 한 명을 긴급 투입했고, 모자는 서로 간에 대화 없이 손님을 응대했다. 끊임없이 영상을 시청하는 아들의 모습에 백종원은 "장사에 대한 의자가 안 보인다"며 근심이 가득했다.
감자탕집을 맛 본 백종원은 "싱겁다. 어제 삶은 고기라 장조림 같다"고 혹평했다. 고기에 이어 감자, 시래기 모두 조리된 지 오래된 상태였다. 이어 홀로 고군분투한 어머니와 달리 물려받을 의지가 있었음에도 아들은 감자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
아들은 평소 맡았던 후식 볶음밥 만들기에 나섰다. 평소 어머니가 모두 준비하던 재료를 직접 손질하게 된 아들의 모습은 모두를 불안하게 했다. 그러나 볶음밥 맛은 의외로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재능은 있어요. 칭찬을 해야 노력을 하지"라며 웃었다.
백종원은 어머니에게는 감자탕의 간 보완과 더불어 "삶아 놓은 것은 모두 버려라"는 주문을 했고, 아들에게는 동남아식 갈비탕 바쿠테(육골차) 연구를 숙제로 냈다.
마지막 식당은 부부가 운영하는 팥칼국숫집이었다. 부부는 서로의 의견차로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과 상의 없이 "8000원짜리 맛이다"라는 손님의 의견에 방송 전 팥옹심이 메뉴의 가격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음식은 맛있지만 아내의 말투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팥칼국숫집의 평가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