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윤지와 정한울 부부의 집에는 딸 라니의 친구들과 친구들의 어머니들이 방문했다.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을 위해 정한울이 나서 여섯 아이들을 맡아 돌봤다. 정한울은 "아이들을 좋아해서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는 아이들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윤지는 그런 정한울에 "좀 더 극한으로 훈련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며 웃었다. 정한울은 아이들의 다툼에 라니를 따로 불러 눈높이 설득을 했다. 정한울의 현명한 중재로 아이들은 이내 웃음을 되찾았다.
따로 돌아다니던 아이들은 정한울의 포일 놀이에 모두 집중했다. 반면 라니는 이날 따라 투정이 심했고, 그런 라니를 정한울은 침착하게 훈육했다. 이윤지는 "훈육 부분에서는 냉정한 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강남은 10년간 치질로 고생했음을 밝히며 이상화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강남은 항문 출혈과 통증을 털어놨고, 의사를 통해 치핵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았다.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한 강남은 태어나서 처음 하는 수술에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이상화의 어머니가 강남의 병실을 방문했다. 어머니도 치질 수술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 생소한 광경에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남과 어머니는 서로 공감되는 주제에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먼저 수술을 마친 어머니는 강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어 강남의 수술이 끝나고, 어머니와 강남은 함께 손뼉을 치며 성공적인 수술을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