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박찬숙(김선영 분)을 필두로 한 옹산 언니들, 일명 '옹벤져스'는 연쇄살인마 '까불이'로부터 동백(공효진 분)을 지키기로 뜻을 모았다.
동백이 옹산에 왔을 때 그를 미워했던 옹벤져스. 그러나 6년간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어 오직 동백이를 위해 뭉쳤다. 박찬숙은 "아무래도 말이야, 동백이는 그냥 죽게 만들어서는 안 되겠어. 아주 같잖은 놈 하나가 옹산을 깔보는데,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게장을 평정한 동네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영(김미화 분)은 양승희(김모아 분)를 향해 "너 옹산여상 짱 먹고 나왔댔지? 주종목이 뭐니?"라고 물었다. "발이요"라는 대답에 옹벤져스는 양승희의 발을 중심으로 손을 모아 의지를 다졌다.
옹산 언니들은 동백을 지키기 시작했다. 동백의 가게를 한 명씩 찾아가서는 "낮에도 문단속 잘해라", "퇴근은 몇 시냐" 등의 말을 건넸다.
급기야 모두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갈아입고는 몸을 풀기도. 이를 본 동백과 연인 황용식(강하늘 분)은 깜짝 놀랐다. 황용식은 옹벤져스에게 "여기 모여서 뭐하냐"고 캐물었다.
이에 박찬숙은 "신경꺼. 우리 다이어트 하는겨~"라고 받아쳐 웃음을 줬다. 또한 동백을 향해서는 "너는 항상 자나깨나 용식이 옆에 딱 붙어 있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용식은 "아 해산 해산! 동네 도장 깨러 온 사람들 같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번영회 모임도 까멜리아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옹벤져스는 동백을 지키기 위한 이 상황이 드러나지 않도록 무뚝뚝하게 굴었다. "맨날 다른 집에서 커피 먹지 않았냐. 이제는 너네 집에서 커피 먹을 거다"며 당분간 까멜리아에서 번영회를 열게 된 이유를 둘러댄 것.
동백은 눈물이 터졌다. 그가 훌쩍이며 "저 지금 지켜주시는 거냐"고 말하자, 옹벤져스는 "우리는 뭐 할일이 없니"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동백은 크게 감동받아 "저요, 옹산에서 백살까지 살래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