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멜리아 직원 향미(손담비 분)는 모텔 CCTV 사진 등으로 노규태(오정세 분)를 옥죄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향미는 모텔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났다. 노규태 아내인 변호사 홍자영(염혜란 분)이었다. 홍자영은 남편의 뒤를 캐고 있던 상황.
향미가 먼저 인사했다. "여기서 보니까 되게 이상하다. 저 완전 심쿵했다. 저 모르시냐"고 해맑게 물은 것. 자신을 아냐고 의아해 하는 홍자영에게 향미는 "변호사님 아니냐. 노사장님 사모님. 우리 몇 번 봤는데, 까멜리아에서. 저 거기서 일한다"고 알렸다.
또한 "변호사가 대낮부터 모텔에는 웬일이시냐"며 "저는 여기서 살았다. 집이 없어가지고 남자친구가 끊어줬다"고 묻지도 않은 얘기를 늘어놨다. 홍자영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럼 어디 가시던 길 같은데.."라고 말하자, 향미는 "가던 길 가라는 거냐"고 받아쳤다.
이에 향미는 "근데 사람들은 맨날 나보고 가던 길 가보래. 난 열외라고 생각하나 봐. 사람 자꾸 비뚤어지고 싶게"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향미는 노규태를 만났다. 노규태는 향미가 원하는 비행기 티켓을 대신 결제해줬다. 78만 원이란 금액이었는데, "내가 기부하는 셈 치고 80만 원 넣었거든? 양심적으로 이거 먹고 떨어져라"고 강하게 말했다. 더이상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향미는 "오케이. 일단은 잘 쓸게"라고 해 노규태를 또 한번 분노하게 만들었다.
향미는 '사모님'을 언급하며 노규태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는 "내가 근데 있잖아. 사모님이랑 안면을 터 버렸다. 모텔에 오셨더라. 왜 왔겠냐. 바람을 피러 갔거나, 바람을 잡으러 갔거나"라며 "휴대전화 보관 잘해라. 오빠 개털 되면 나 코펜하겐은 누가 보내줘?"라고 당당하게 얘기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드높였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