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의 '본투비하마' 공효진의 각성이 시작됐다. 오정세를 고소하겠다고 나서며 옹산 평정을 예고하며 시청률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동백꽃 필무렵'은 전국 기준(이하 동일) 1부 10.2%, 2부 12.9%를 기록했다. 첫회 6.3%로 출발해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1부 5.4%, 2부 5.8%를 기록했으며 1시간 앞서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1부 2.2%, 2부 3.3%에 그쳤다.
이날 '동백꽃 필 무렵'에서 남들이 박복하다고 말하는 동백(공효진 분)의 삶은 첩첩산중이었다. 용식이 끈질긴 추격 끝에 잡은 수상한 시선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동백의 엄마 조정숙(이정은 분), 어린 동백을 버린, 동백이 세상의 편견 속에 고개 숙이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버려지던 순간에 엄마가 한 말도 선명히 기억난다"는 동백에겐 그 일이 크나큰 상처였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는 정숙의 27년 전 부탁을 끝까지 지켰다. 파출소에서 마주친 엄마를 모른 척한 것.
자신도 엄마를 버려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 길로 돌아섰지만, 동백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정숙의 기억은 동백을 '아가'라고 부르는데 멈춰있었기 때문. 결국 ‘하드캐리’를 결정하고 정숙을 까멜리아로 데려온 동백. 정숙이 그녀를 사장님이라 칭하며 집을 쓸고 닦고 눈치까지 보자, 대체 엄마가 뭘 하고 산건 지 단번에 알 수 있었지만, 어떻게 살았대도 짜증나고 심란하긴 마찬가지였다. 용식도 단호하게 밀어냈다. 아들이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하는 덕순(고두심 분)의 마음과 그걸 이해한 동백이 고아, 미혼모, 치매 걸린 엄마까지 "무시무시한 내 팔자에 용식이 안 끼워주려고"라고 굳게 결심한 것. "용식씨 옆에서 속 편히 행복할 수도 없어요"라며 작정하고 거절하는 동백에게 용식도 결국 "제가 마음까지 돌덩이는 아니에요"라며 힘없이 뒤돌아섰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첫 회에 등장한 시신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됐고, 용식은 "아니아 안 죽었어"라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과연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는 누구일까.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