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4'는 명품배우 선물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응수, 김상호, 박해수, 이창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응수는 등장하자마자 큰아버지 포스를 뽐냈다. MC조세호가 "큰아버지 같다. 왠지 지갑은 안 열릴 것 같은데"라고 하자, 김응수는 바로 지갑에서 5만 원을 건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이 "다시 가져가는 것 아니냐"고 하자 "왜 가져가. 주고 뺏으면 절도지"라고 대답하기도. 그러자 유재석은 조세호를 향해 "오늘 점심 사. 그거 이따 저축하자"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샀다.
김응수는 JTBC 드라마 '보좌관' 분량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 드라마를 2개 해서 정신이 없다"고 근황을 전한 그는 "'보좌관'이 특별 출연이라 2회 정도면 끝나는 거였다. 그런데 이정재랑 부자로 나오는데 '닮았다', '케미 좋다' 반응이 좋아서 분량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가가 분량을 늘였다. 특별 출연이라 돈도 적게 주면서 말이야. 하여튼 피곤하다"고 솔직히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김응수는 촬영 스태프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그는 "스태프들이 싫어할 정도로 문자를 보낸다. 선배로서 배우로서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 정도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태프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찍어서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다. 이름을 불러줬을 때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상호의 에피소드도 웃음을 줬다. MC조윤희는 그에게 "죄송한 거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촬영할 때 유준상 선배님한테는 '오빠'라고 했다. 김상호 선배님한테는 '선배님'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유준상 선배님이 한 살 더 위더라. 그게 너무 죄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상호는 아무렇지 않게 "맨날 당한다"며 미소 지었다. 조윤희가 "이제부터 오빠라고 불러야겠다"고 하자, "이래도?"라면서 모자를 벗어 큰 웃음을 줬다.
박해수는 지난해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꽤 소식이 없었을 거다"고 입을 연 그는 "영화 촬영도 하고 굉장히 바쁘게 지냈지만 TV에는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해수는 "주변에서 어디 갔냐고 많이 물었다. 연극계에서는 연극 그만뒀냐고 하고, 방송계에서는 연극으로 돌아갔구나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아직 살아있다"고 알려 웃음을 샀다.
영화 '양자물리학'을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찬 박해수는 "부담감, 책임감도 있었는데 워낙 선배님들이 좋아서 그건 나중에 오더라. 중간 중간에 저 잘하고 있냐고 많이 물어봤다. 잘하고 있다는 말에 믿고 가면 되겠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후에는 뜻밖의 성대모사 개인기로 폭소를 선사했다.
이창훈은 김응수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그는 "7~8년 전이었는데 톤을 잊을 수가 없다. 대학로 술집에 지인과 갔는데 그 자리에서 처음 뵀다. 취해서 오셔서 제 손을 꽉 잡고 얘기를 하셨다. 30분 정도 얘기하는데 손을 잡고 있다가 누르시더라. 손이 뚫리는 줄 알았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날 이창훈은 MC들의 요청에 공시생과 검사 연기를 선보이기도. 그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연기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