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정7품 봉교 민우원(이지훈 분)은 이조정랑 송씨(류태호 분)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다 위기를 맞았다.
이날 여사 구해령(신세경 분)은 이상한 점을 발견, 선배들에게 알렸고 이는 위조 문서로 밝혀졌다. 민우원은 이를 들고 바로 이조정랑 송씨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누군가 주상 전하 이진(박기웅 분)에게 "민우원 탄핵을 청한다"는 내용의 상소를 올렸다. 이조정랑 송씨가 반성하기는커녕 배후로서 민우원을 탄핵하려 한 것. 그는 과거 민우원 처가의 사정을 들추며 문제 삼았다.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민우원은 저잣거리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다 "어찌나 제 멋대로였으면 마누라가 못 견디고 자결을 했겠냐"는 말까지 듣게 됐다. 민우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우원은 결심했다. 구해령에게 동궁전으로 가자고 했다. 주상 전하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이진은 "안 된다"며 "그날 네가 날 찾아와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아냐. 사관을 시켜 달라고, 네 두 손으로 아비의 죄를 씻을 거라고 하지 않았냐. 그런데 그 마음가짐 다 어디로 갔냐"고 꾸짖었다.
이진은 이어 "사람들이 뭐라 하든 넌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 결백한 사관이었다. 그거면 됐다. 흔들리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민우원은 "견딜 수가 없다. 사람들 입에 단영이가 오르내리는 게. 손가락질 받으며 외롭게 떠난 여인이다. 죽어서만큼은 평안해야 하지 않겠냐. 부디 소신의 뜻을 받아 달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해령은 떠나는 민우원에게 "이러지 말아라. 어떤 마음인지 안다"며 "그 분을 위해 사관이 되신 거 아니냐. 그만두지 말아 달라"고 간절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민우원은 조용히 사라졌다.
민우원은 아버지 민익평(최덕문 분) 앞에서 오열했다. "대체 왜 그랬냐. 단영이에게 왜 그렇게까지 하셨냐"고 입을 연 그에게 민익평은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대답했다.
민우원은 분노했다. 그는 "아버지는 늘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그게 자식일지라도"라고 했다. 앞서 민익평이 사돈을 역적으로 내몰아 민우원의 처가가 힘든 일을 겪었고, 이로 인해 민우원 아내가 자결했던 것.
민우원은 "두 손으로 단영이를 묻고 돌아왔을 때도 딱 한 마디 하셨다. 잊으라고"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