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양화로 인근의 한 건물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제21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양 대표 재선임을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 사내 및 사외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 등에 대해 다뤘다.
이날 양 대표 선임안은 표결을 통해 통과됐다. 대주주들은 위임장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사업기획본부장은 사내이사로, 탕 샤오밍은 사외이사 재선임됐으며,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다만 배호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의 감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3년 전부터 YG엔터테인먼트 주주였다고 밝힌 30대 남성 박모씨는 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양민석 대표가 재선임됐다"며 "주주총회 분위기는 차분했고, 주주들도 별다른 말은 없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전 9시30분에 열린 주주총회는 약 15분 만에 종료됐다. 주주총회를 마친 뒤 양 대표는 '재선임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또한 '클럽 러브시그널 탈세 인정하냐', '버닝썬 사태 관련 없다는 입장 변함 없냐'는 질의에도 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가수 승리가 '버닝썬 사태' '성접대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연일 하락한 바 있다. 논란이 지속되자 YG엔터테인먼트는 13일 승리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승리의 소유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하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클럽은 사실상 유흥주점이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역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세청은 20일 YG엔터테인먼트 조사에 나섰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올린 수익과 관련, 역외 탈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후 21일 YG엔터테인먼트 제2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 대표는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관계 기관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게 되길 바란다"며 "또한 종합적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후 저의 추가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만 클럽 러브시그널 세금 탈루 의혹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 답했으며,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버닝썬 사태'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최근 각종 논란으로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인 것에 대해서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일정을 통해서 주주들의 가치가 진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