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에일리 등이 출연한 '2018 서울대 한류 드림 기부 콘서트'가 주최 측 운영 미숙으로 의미를 퇴색케 했다.
지난 21일 열린 이번 기부 콘서트에는 워너원을 비롯해 에일리, 멋진녀석 등이 게스트로 나섰다. 하지만 주최 측의 진행 미숙으로 애꿎은 팬들만 피해를 봤다.
문제는 레드존이란 자리에 40여 명의 팬들이 먼저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이 무대와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면서, 원래 레드존 티켓을 갖고 있던 팬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레드존 팬들은 오후 5시 콘서트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 20분이 돼서야 입장을 시작했다. 앞에서는 출연 가수들의 공연이 한창임에도, 뒤로는 자리 때문에 고성이 오갔다.
주최 측은 먼저 입장한 40여 명이 한 대행사를 통해 10만 원 이상을 주고 티켓을 샀고 현장에는 들어왔지만, 이들이 대행사에 사기당한 것 같다고 했다. 해당 티켓으로는 레드존은 물론 레드존 앞에 자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주최 측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취한 주최 측의 행동들도 문제가 됐다.
주최 측은 대행사를 통해 표를 사 미리 들어온 팬들에 옆으로 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움직이지 않았고, 레드존 티켓을 가진 팬들도 자신들의 원래 자리에 있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협의가 되지 않자 주최 측은 대행사에 돈을 주고 표를 구매한 팬들이 볼 수 없게, 무대 반을 천으로 1m 높이로 가린 채 공연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