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전직 요원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지닌 김본(소지섭 분)은 아이들 앞에서 봉인 해제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고애린(정인선 분)은 김본에게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을 느끼고 시터 일을 중단해 달라고 했다. 그간 고애린의 자녀인 차준수(김건우 분), 차준희(옥예린 분)를 돌보던 김본은 갑자기 하원 도우미를 못하게 됐다.
하루아침에 김본과 생이별을 하게 된 준준남매는 그를 찾았다. 급기야 김본의 현관문을 두드렸다. 김본은 인기척에 총을 들고 살금살금 현관 앞으로 갔다. 그러나 아이들의 목소리에 급히 총을 숨겨 웃음을 샀다.
준준남매는 "아저씨 집에도 있는데 왜 우리 데리러 안 왔냐. 어디 아프냐"라고 궁금해했다. 그리고 김본의 품에 찰싹 달라붙었다. 김본과 이미 가까워진 준준남매는 그의 집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다.
김본과 아이들은 이내 고애린의 집으로 돌아갔다. 김본은 "맨날 이렇게 아이스크림 몰래 먹는거 걸리면 엄마한테 혼나는데"라며 "앞으로 아저씨가 너희들 데리러 못갈 것 같은데 어쩌지"라고 걱정했다.
준수는 "내가 옷에 오줌 싸서 그러냐"라고 울먹였고, 준희는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해서 그러냐"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조용히 놀겠다. 계속 우리 데리러 와주면 안되냐"라고 애원했다. 또 선물이라며 김본을 그린 그림을 건넸다. 김본은 "이게 누구야? 이게 나야?"라며 미소 지었다. 봉인 해제된 모습이었다. 마음에 든다는 반응에 아이들은 해맑게 웃었다.
준준남매는 이날 밤 엄마 고애린과 잠자리에 들면서 김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의 집에 갔었다고도 털어놨다. 고애린은 깜짝 놀라며 "그렇게 막 찾아가면 어떻게 해. 그러지 말라"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집이 엄청 어두웠는데 우리가 가서 커튼도 걷고 재밌게 놀았다"라고 말했다. 고애린은 "준희야, 준수야.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야?"라고 물었고,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당연히 좋은 사람이지"라고 입을 모았다.
김본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고애린이 준준남매로 인해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