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 온준영은 "안 미안해 해도 돼, 기분 좋았던 것 아니지만 어쨌든 네가 잘못한 건 없다"면서도 "내 문제"라며 입을 다물었다.
이에 이영재는 "말하기 싫으면 말아라. 넌 맨날 뭐가 그렇게 복잡하느냐"고 했고, 온준영은 "그깟 주차 한 번 다시 하다가 그놈이 부축하게 한 것, 그놈이랑 너랑 웃고 있는데 내가 본 것, 내가 뭘하고 있는지 그게 너무 화난다"고 고백했다.
온준영의 말에 이영재는 "뭘 잘못했다고 '놈'이래. 호철씨는 도와준 것밖에 없는데"라고 지적했다. 결국 온준영은 "편을 든다"며 불쾌해 했고, 결국 이영재는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말한 후 온준영의 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한바탕 싸웠지만, 서로를 위하는 두 사람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온준영은 이영재의 생일을 앞두고 그의 집을 찾았고 이수재(양동근 분)와 함께 이영재가 가장 좋아하는 낙지볶음과 미역국을 만들어 두고 떠났다. 집에 돌아온 이영재는 온준영의 밥상에 기분이 풀린 듯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상황은 꼬이고 또 꼬였다. 이영재에게 먼저 연락하지 못한 온준영은 여자친구의 생일임에도 팀원들과 회식을 하러 나갔고, 내심 온준영을 기다렸던 이영재는 온준영이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없자 우연히 만난 최호철(민우혁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