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한 KBS 2TV 추석특집 '어머니와 고등어'에서는 개그맨 유세윤과 어머니가 출연해 특별한 집밥 레시피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유세윤은 한식조리기능사를 가지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 등장했다. 유세윤은 어머니의 음식에 대해 "우리집은 소박의 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세윤은 친구들을 데리고 집에 왔고 소박하다는 말과 달리 찜닭, 꼬막, 연잎밥 등의 호화로운 식단이 나왔다. 하지만 이윽고 밝혀진 어머니의 비밀은 다름 아닌 '인스턴트'였다. 모든 음식이 전자레인지에서 나오고 있었다.
유세윤의 어머니는 일하고 오면 시간이 늦고 혼자 있어 재료를 버리기 일쑤라며 인스턴트 음식을 애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세윤은 "엄마는 바쁜 엄마였고 슬픈 엄마, 두 개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유세윤은 단촐하게 소시지로 식사를 챙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윽고 유세윤은 어머니와 함께 재래시장 첫 데이트에 나섰고, 회심의 '견과류 돈가스'를 준비했다. 음식을 조리하는 도중 택배가 도착해 인스턴트 음식임을 알게된 아들은 웃고 말았다. 하지만 유세윤은 어머니의 음식에 대해 "고급 유럽 음식의 향기가 난다"고 평가했다.
유세윤은 어머니의 레시피를 음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유세윤 모자는 집 밖 테라스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유세윤의 어머니는 '견과류 돈가스'에 대한 가감없는 화려한 래핑으로 매력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노사연, 노사봉 자매와 개그맨 이수지 모녀의 모습도 그려졌다.
노사봉은 노사연을 위해 아침부터 고기를 굽고 엄청난 양의 고깃국, 갈치조림 등을 해줬고, "갈치 엄마가 해준 거 생각나냐"고 물으며 추억을 되새겼다. 노사연은 이런 노사봉에 대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며 "언니가 있어 어머니의 빈자리를 버틸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노사봉은 소금 게장 만드는 방법을 노사연에 알려주기로 했다. 이북식 소금 게장이 다소 생소한 패널들은 그 맛을 궁금해했다. 노사연과 노사봉은 소금 게장을 만들면서 갑자기 노래를 열창하는 등 끼를 분출하기도 했다. 이윽고 완성된 소금 게장과 이북식 게찜, 갈비찜을 맛있게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노사연은 노사봉이 만든 소금 게장을 직접 녹화장에 가져왔고, 맛을 음미한 패널들은 "완벽한 맛", "달다"고 호평했다.
개그맨 이수지의 어머니는 에어로빅을 하며 밝고 명랑하게 등장했다. 대구의 본가에 찾아간 이수지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했고 이에 갖가지 음식들이 준비됐다. 어머니는 낙지 닭볶음탕 비법을 이수지에게 전수했다. 그뿐 아니라 이수지의 어머니는 서울 이수지의 집에 방문해 개그맨 친구들을 위한 엄청난양의 고기와 반찬을 준비하며 통큰 인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