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7시 15분 방송된 MBC '비밀과 거짓말'에서는 신화경(오승아 분)이 친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오상필(서인석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주원(김혜선 분)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신명준(전노민 분)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친부도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화경이는 친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않았고 그 시간에 아나운서 최종 면접을 봤다. 그 자리를 대신 우리 우정(서해원 분)이가 지켰다"며 "화경이는 우리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급기야 우정이를 납치했다. 그 아이가 무섭다"고 말했다.
신화경은 오회장을 찾아가 자신이 친손녀가 맞으며 한주원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회장은 유전자 검사를 해야 사실대로 말할 것이냐며 신화경 말을 믿지 않았다. 신명준은 그런 오회장에게 "신화경은 친손녀가 아니다"라며 "친손녀는 7세 때 죽었다"고 고백했다. 오상필 회장은 충격을 받았고, 신명준은 "연희(이일화 분)를 위해 그랬다. 사고로 연희는 정신줄을 놓았다"고 신화경을 손녀로 속인 이유를 설명했다.
신화경은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오상필 회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 오회장은 "생각이 정리 될 때까지 내 눈에 뛰지 말아라"라며 그를 쫓아냈다. 이후 신명준은 자신의 욕심 때문이 아닌 오직 연희를 위한 마음에서 그런 일을 저리는 것이라며 "숨긴 것이 아니라 묻어두고 싶었다. 연희가 스스로 진실을 깨달을 때까지"라고 변명했다.
신화경은 오연희에게 신명준이 꾸민 일들을 모두 털어놨다. 그는 "미안하다. 그동안 알면서도 말하지 못했다. 알면 상처 받을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오연희는 그런 딸을 안아주며 "마음 고생이 심했구나. 이제 걱정하지 말아라. 엄마가 해결하겠다"고 위로했다.
신화경은 자신의 입양 사실을 인정한 신명준을 원망했다. 신명준은 자신의 허물을 폭로하려는 신화경에게 "지금도 널 구원해 줄 사람은 나뿐이다.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라. 네 엄마 마음을 돌리는 것이 먼저"라고 설득했다.
집에서 쫓겨난 신화경은 한주원 집을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신화경은 "아줌마 때문에 부서진 내 인생은 어떻게 할 거냐"고 따졌다. 그는 "내가 우정이 다치게 했느냐"며 "그렇다고 내 인생을 산산조각 내느냐. 내 망가진 인생 그대로 갚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