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tvN '어쩌다어른‘에선 박나래가 강연자로 등장, '이번 생은 한번 뿐이라'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박나래는 자신의 10대를 당당함으로 정의했다. 목포에서 태어난 그녀는 타고난 운이 좋은지 중학교 때 특유의 끼를 발휘해 전교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고 예고 입학까지 순조롭게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온갖 알바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안 해 본 알바가 없었다며 "심지어 불법대출 알바까지 했다. 불법인줄 몰랐다. 전화상담 알바인줄만 알았다. 각종 대기업 이름을 붙여서 대출을 권유하라더라. 그런데 그 업체에 알바사기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로 돈을 떼인 경험이 수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자신의 20대는 30대를 위해 땅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밝혔다.
대학에 진학해선 KBS개그맨 공채시험에 붙어서 개그맨으로 승승장구 하게 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녀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녀의 개그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는 것. 또한 화장실에서 관계자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며 "박나래는 너무 독해서 방송에서 안된다”라는 말을 우연히 듣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개그콘서트가 아닌 다른 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주변의 동료 개그맨들 역시 그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는 것. 그녀는 "동료들이 ‘개콘 등지고 나갔으면 뭔가 보여줘야지, 뭐 없어?’라고 말하는데 나의 동료라고 생각했던 개그맨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상처가 되더라"고 밝혔다. 성공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했지만 이마저도 "애매하게 못생겨졌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성형을 하고 개그 코너에서 맡은 역할이 두꺼비였다는 것.
30대의 그녀는 20대의 시행착오를 거름으로 삼아서 분장 개그 같은 독특한 분야를 개척했고 결국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는 "저는 인생을 나답게 살려고,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다. 이번 생은 한번 밖에 없으니까 노는 것도 지금 아니면 못 논다.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17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고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학업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그녀는 집에 예정보다 늦게 출발했다는 것. 그러나 그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 상태였고 그녀는 17살 때 처음 마주한 죽음을 보고 삶과 죽음이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녀는 "내 인생에서 주어진 순간만큼은 정말 즐겁고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 삶을 허무하지 않게 끝맺음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