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송강호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선배'라고 표현했다. ⓒ News1star / 권현진기자
배우 유아인이 송강호를 '마음으로 통하는 선배'라고 표현했다. 이에 앞서 송강호 역시 유아인과 '성격이 닮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19살 나이차를 넘어 두 사람이 '사도'를 통해 얼마나 깊은 교감을 나눴는지 느끼게 하는 지점이었다.
송강호는 최근 뉴스1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유아인을 '사도'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됐는데 그와 내가 공통점이 많다. 성격적으로도 낯을 많이 가린다. 그래서 참 편했다"며 "그런데 영화 끝나고 1년이 지난 뒤에 (유아인이) 무서웠다고 얘길 하더라. 아마 부담스러웠을 거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만난 유아인에게 이 같은 얘길 건네자, "무섭다면 무섭고 선배가 말씀하신 것처럼 부담스러운 게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난 선배들 앞에서 가져야 하는 자세에 갑갑한 틀이 있다. 다들 내가 대범한 애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선배들에게 하는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어 있었다"며 "선배님 앞에서 좀 무서워하고 알아서 잘해야 현장에서 안정적이 될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유아인은 "그 안정을 찾아야 연기할 때 동등해진다. 그렇다고 '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되게 쿨하게 진심으로 선배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어떤 선배가 나를 한없이 어린 동생, 한평생 후배로만 생각하고 쉽게 대한다면 나 역시 그 사람과는 거기서 끝일 거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유아인은 "송강호 선배님은 첫 만남에서 솔직한 속내를 들려주셨다. 너무 살갑고 친한 척 하는 게 좀 불편하신 것 같더라. 선배는 작위적인 게 없다"며 "한마디라도 말하면 통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마음으로 주고 받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송강호, 유아인 외에 문근영, 김해숙, 전혜진 등이 출연하며 16일 개봉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