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때 아닌 진행 논란에 휩싸였다. © News1star DB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때 아닌 진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의 일이 발단이었다. 당시 전현무는 배우 이하늬, 걸그룹 EXID 하니와 MC를 맡게 된 소감을 말하며 "양(兩) 하니 사이에서 진행하게 됐다.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하늬와 하니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된 멘트였다. 이후 전현무는 하니가 "털털하니라고 불러 달라"고 말하자 하니의 공개 연인 그룹 JYJ 김준수를 의식해 "준수하니 어떠냐. 외모가 준수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니는 전현무 농담에 당황해 표정이 굳었고 급히 돌아서 눈물을 닦았지만 이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포착됐다.
전현무가 EXID가 본상을 수상한 이후 MC 석으로 돌아온 하니에게 김준수를 염두에 두고 언급한 것 역시 비난을 받고 있다. 하니는 "또 떠오르는 사람은 없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마지못해 "인기상 수상하십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그분"이라고 말했고, 이같은 진행 역시 무례하다며 비난을 면치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전현무는 농담이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농담이 무리수였다며 시상식 진행 자질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최근 '2015 SBS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을 향한 무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는가 하면, '2015 KBS 연기대상'에서는 배우들에게 무리수 진행으로 민망한 상황을 연출했던 탓에 더욱 질타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대상이 한참 방송계 선배였던 강호동이었기 때문에 전현무 역시 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무례했던 막말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그간 전현무가 특유의 깐족 개그로 사랑을 받아왔던 방송인이었던 만큼, 그의 실수를 지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하니의 눈물 논란을 전현무 탓으로 돌리는 것은 다소 지나쳤다는 생각이다. 하니가 김준수와의 열애에 대해 신비주의를 고수한 것도 아니었고 더구나 시상식 당일에는 전날 방송됐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열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내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준수와의 열애가 화제의 중심에 있던 상황에서 하니가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저 웃어 넘길 수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하니가 김준수와의 연애사를 공개한 것에 따른 팬들의 아쉬운 소리에 심신이 지친 것인지, 김준수가 인기상을 수상하고도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연인으로서 속상했는지 그건 그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다.
그렇다면 하니 역시 공적인 자리에서 돌연 흘린 눈물에 대한 책임은 없는 것일까. 스스로 메인 MC라는 중대한 자리에 대한, 프로로서의 책임감 보다 개인적인 감정 제어가 불능한 아이돌이라는 인상만 남겼다. 가벼운 농담이 눈물을 자극할 만큼 민감한 농담이었는지 의문을 자아내는 상황에서 전현무 자질 논란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 밖엔 들지 않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