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 첫 방송에서부터 활약,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원맨쇼를 펼쳤다. 가정주부에서 검사 남편의 스캔들 이후 변호사가 되기까지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냈고, 첫 사건 변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8일 저녁 8시30분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 연출 이정효) 1회에서는 검사인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내사 중지 대가로 성접대 의혹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김혜경(전도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준은 김혜경에게 "딱 한 번의 실수였다"고 말했고, 김혜경은 남편의 그런 뻔뻔한 모습에 실망했다.
이후 김혜경은 서중원(윤계상 분)과 서명희(김서형 분) 남매가 대표로 있는 로펌에 변호사로 가게 됐다. 서명희는 김혜경이 동생 서중원과의 인연으로 로펌에 오게 된 것이 달갑지 않았고, 주부였던 김혜경에게 "실력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다"며 첫 사건으로 살인사건을 맡게 했다.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여성의 변호를 맡긴 것.
김혜경은 이 여성이 부부 폭력의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상참작이 아닌 무죄를 주장하겠다고 나섰다. 여성은 살인범이 남편을 찌르고 도망친 길의 방향을 진술했지만 CCTV에는 살인범의 도주가 포착되지 않았다. 김혜경은 누군가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확신했고, "안전한 길 가라"는 서중원의 조언에도 조사원 김단(나나 분)과 무죄 입증에 나섰다
이후 김혜경은 법정에서도 무죄를 주장했고 검사 박도섭(전석호 분)이 감춘 증거를 보여달라 요구했다. 판사는 이를 받아들였고, 박도섭은 김혜경에게 이태준의 스캔들 이야기를 꺼내며 도발했다. 자신을 계속해서 무시하는 박도섭에게 김혜경은 "연수원 몇 기니?"라며 "까마득하네. 열심히 하자. 그래야 뭐라도 되지"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혜경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혜경은 CCTV를 담당하는 경비가 성실하게 순찰을 도는 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냈고, 영상에서 매일 밤 비닐봉지가 날아다니는 정황을 포착해 이를 법정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경은 "매일 밤 비닐봉지가 날아다녔다거나, 누군가 영상 복사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했고, 경비는 당황하며 영상을 복사한 사실을 시인했다.
또 김혜경은 최상일(김태우 분)의 협박을 받았다. 감형해서 구형할 테니 적당히 하라는 말에도 김혜경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혜경은 한 여성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피해자가 이 여성을 위해 3억 생명 보험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피해자의 몸에서 개의 털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증인의 오빠도 개를 기르지 않나. 어떤 개를 키우냐"고 되물어 통쾌함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공소가 취소됐다
김혜경은 남편 이태준과의 관계도 고민했다. 그는 이태준을 찾아가 이혼 서류를 건넸고, 이태준은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김혜경은 "당신은 그냥 나한테 개자식"이라며 "우린 다시 예전으로 못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후 이태준은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내가 사과해야 할 사람은 당신 뿐"이라며 김혜경과의 관계를 회복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