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SF 액션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정치 관련 질문에도 재치있는 답변을 하며 특유의 지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스칼렛 요한슨은 17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루퍼트 샌더스 감독) 배우 및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극중 등장하는 '투명수트가 실재한다면 어디에 가고 싶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 청와대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알아낸 다음에 여러분들에게 탄핵 관련 답을 드리고 싶다"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줬다.
그가 이 같은 대답을 한 이유는 앞서 한국 대통령의 탄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뉴스로 접해서 알고 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그는 "나까지 한국 정치에 끌어드리려고 하시느냐?"라고 말을 아꼈지만, 이후 재치있는 답변으로 취재진을 웃게 했다.
이날 스칼렛 요한슨은 첫 내한에 대해 "한국에 처음 왔다. 늘 오고 싶었다. 기대가 많고,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인공 지능 인간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인물을 살리는 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5개월 이상, 불편한 상태에 있었다"라며 "점점 하다보니 불편함에 대한 편안함이 생긴다. 신체적인 어려운 점도 있었다. 캐릭터의 액션적인 부분, 영혼과 몸을 연결해야하는 문제들이 있었는데 내 중심적으로 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시로 마사무네의 동명 일본 만화 원작을 할리우드에서 최초 실사화한 작품.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주인공 메이저 역을 맡았다. 메이저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탄생한 특수요원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에 맞서는 특수부대 섹션9을 이끄는 리더다. 이 영화에는 그 밖에도 필로우 애스백, 줄리엣 비노쉬, 마이클 피트 등이 출연했다.
한편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