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이 SBS '미운 우리 새끼' 하차설에 휩싸이면서 그를 향한 비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 매체는 오는 5월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최근 최종 하차하는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혜진은 지난해 8월부터 '미운 우리 새끼' MC로 활약했으나 그해 12월 남편 기성용의 내조를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일시적으로 하차한 바 있다.
해당 보도가 나간 이후 소속사 나무액터스 측과 SBS 측은 동시에 하차설을 부인했다. 나무액터스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한혜진의 복귀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현재 5월 귀국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BS 측 역시 "들은 적도 없고 논의된 바도 없다"고 강조했고, '미운 우리 새끼'의 곽승영 PD도 뉴스1에 "한혜진의 하차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 복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오랜 시간 한혜진의 거취를 배려해주는 모습에 대해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의 내조와 육아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프로그램 MC 자리를 비우는 것은 '미운 우리 새끼'와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예능인들이 MC 자리 하나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혜진 특혜 논란'에 더욱 힘이 실렸다.
게다가 현재 프로그램이 스페셜 MC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한혜진에 대한 비난을 더욱 키웠다. 한혜진이 잠정 하차한 이후 탁재훈, 김종민, 차태현, 성시경, 김민종 등이 차례로 '미운 우리 새끼'를 방문해 한혜진의 빈자리를 채운 바 있다. 누구든지 그 역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스페셜 MC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한혜진의 애매모호한 거취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혜진의 거취 문제는 조만간 분명하게 정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사를 위해 제작진이 그만큼의 배려를 보여줬기 때문에라도 분명하고 신속한 입장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일 하차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되더라도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리까지 비워두고 기다려줬지만 돌아오지 않았다고 비난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 한혜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