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스포츠정치 가속…北, 신의주에 '스포츠 마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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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5 02:06

김정은의 스포츠정치 가속…北, 신의주에 '스포츠 마을' 건설

글쓴이 : 시애틀N

"스포츠 중시 정책에 따른 결과…민심 장악 의도"

북한이 평안북도에 위치한 신의주경기장을 허물고 이곳에 '스포츠 마을'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 2015년 9월2일 촬영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평안북도의 신의주경기장에 대한 철거작업이 지난해 3월부터 9월사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경기장을 철거한 곳에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춘 '스포츠 마을'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의 언론매체가 각 도의 행정중심지마다 스포츠 마을을 건설하겠다고 밝혔고, 북한당국이 스포츠 시설 공사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경기장을 허문 자리에 스포츠 마을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유별난 스포츠 사랑'을 앞세우면서 최근 북한 전역에 체육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스케이트장과 스키장, 물놀이장 등을 만들고 스포츠와 관련한 내용을 전문으로 다루는 '체육 텔레비전 방송'을 신설했다. 또 각 도의 행정중심지마다 체육대학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스포츠 중시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RFA는 "신의주에 건설 중인 스포츠 마을도 이같은 정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이 김정은 당 위원장의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지만 스포츠 시설을 이용해 민심을 장악하고 주민의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