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북경 팍슨백화점 매장.(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News1>
中 시장 군소도시로 확대·韓 면세점 매출 증가 계속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도 거침없이 내달리겠다는 선언을 했다. 2016년 역시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조 돌파를 선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패는 중국에 달려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6년 누적 매출 6조3972억원, 영업이익 1조324억원을 올리겠다고 2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인 2015년 연매출 5조6600억원, 누적 영업이익 9136억원에서 매출과 영엽이익 모두 13% 더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중요한 성장동력은 국내 면세점 판매와 중국 매출 증가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많은 부분을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현지 마케팅은 특히 중요하다.
화장품 업계는 중국에서 한류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온라인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유통망 확보에 한계가 있는 한국 화장품 업체들에게 유리하다. 모바일 쇼핑 등을 통해 중국 중소도시와 농촌으로 화장품은 물론 샴푸나 바디로션 등 생활용품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대표주자 설화수는 2016년 중국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이오페도 중·고급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메르스 사태 이후 늘어나고 있다. 신규 면세점도 올해 추가로 개장하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쿠션' 시장도 커지고 있어 원조 개발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랑콤 등 외산 브랜드에서도 '쿠션'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이 쿠션 시장 확대에 따른 성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5년 매출 성장률 20%, 영업이익 성장률 38.6%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낮은 13%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어닝서프라이즈'보다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