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2015.07.08/뉴스1 © 로이터=뉴스1>
그리스·국제 채권단 구제금융 타결 실패도 우려
미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알리는 보다 강력한 지표들이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이와 함께 그리스 위기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또한 국내적으론 혼조를 보이고 있는 지표들과 대외적인 요인들로 인한 불안정한 시장으로 인해 올해 금리인상을 고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록은 연준이 최소한 오는 9월까지는 금리인상을 미뤄둘 가능성이 있다는 아주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 다수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기준을 결정하려면 경제 성장세가 강력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내는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책위원들은 또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는 정보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책위원들은 "물가상승이 아직 완만한 때 지나치게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작용을 조정하려는 연준의 신뢰감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준은 지난 달 FOMC 정책회의를 마친 직후 성명에서 지난 2008년 12월부터 이어온 거의 제로(0%) 상태인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은 올해 하반기엔 최소한 1~2차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연준의 정책회의 당시 그리스는 아직 국가부도(디폴트)에 빠지지 않았고, 중국 증시도 자유낙하하기 전이었다.
그럼에도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이 그리스의 경제 문제를 크게 우려했고 만약 그리스 문제의 여파가 확대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도 궤도를 이탈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했다.
의사록은 "정책위원들 다수는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사이의 타결안 도출 실패 가능성을 우려하고 그로 인한 유로존 금융시장에서의 여파가 미국으로 확대될 것을 경계했다"고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