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파서"…김기종, 현장검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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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3 13:47

"몸이 아파서"…김기종, 현장검증 거부

글쓴이 : 시애틀N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해 구속 수감 중인 김기종씨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23일 현장검증을 거부했다. 2015.3.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씨 태운 호송차량 10분 만에 돌아가…목격자 10여명 위주 현장검증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흉기로 습격해 구속 수감 중인 김기종(55)씨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23일 현장검증을 거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미국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씨 없이 현장검증을 시작해 1시간가량 진행했다.

김씨를 태운 호송차량은 오후 2시25분쯤 세종문화회관 뒤편 주차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김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고 35분쯤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현장검증을 하러 세종문화회관에 오는 길에 몸이 아프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목격자 위주로 현장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현장검증 참석을 설득했으나 김씨가 거듭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2명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를 포함해 10여명이 참여해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검증했다.

현장검증이 끝난 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추가적으로 밝혀진 사항은 없으며 이미 조사됐던 내용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를 조사 중인 검찰은 김씨의 구속시한을 23일에서 다음달 2일까지로 연장하고 범행동기와 살해의도, 배후세력 등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