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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0 10:02
[e톡톡] '애국가 스트레칭' 제퍼슨 퇴출 논란…오버랩 되는 기성용·김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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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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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선수 데이본 제퍼슨(창원 LG)이 결국 퇴출 당했다. © News1>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창원 LG)이 결국 퇴출 당했다.
LG 세이커스는 20일 제퍼슨이 최근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과 관련 “프로 선수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며 “농구팬들을 포함해 전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퇴출 조치했음을 밝혔다.
앞서 제퍼슨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국민의례 중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사실이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또한 제퍼슨은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바로 전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려 논란에 휘말렸다.
사과 기자회견에서 제퍼슨은 "애국가가 나올 때 어깨에 통증을 느껴서 스트레칭을 했다"며 "한국인들이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상식 밖의 행동이었다고 본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창원 LG 김완태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외국인 선수 1명이 부족한 어려운 상황이 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LG와 농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갈리고 있다. 제퍼슨 퇴출이 당연했다는 의견부터 과하다는 지적까지,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모아봤다.
# 애국가는 존중해야…
nice**** 진작 이랬어야지. 잘하긴 하는데 멘탈이 나빠 보였다. sill**** 아쉽지만 올바른 결정 내린 것 같아요. from**** 게임의 승패보다 최소한의 예의를 요구한 LG 구단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back**** 잘한 결정.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어필이 됐을 듯. taeg**** 한국인 정서를 외국인한테 바라는 게 아니다. 유행가도 아니고 그 나라의 노래 애국가다. 존중과 예의를 갖추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퇴출은 과하다
akfr**** 물론 제퍼슨이 실수했지만, 과연 우리들은 애국가 나올 때 얼마나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지? 반성 없이 제퍼슨만 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naen**** 이런 걸로 퇴출? 갑질이냐? 제퍼슨한테 미안하다. gkds**** 진짜 우리나라 국뽕 너무 심한 거 같다. 반대로 한국 선수가 일본 가서 그랬으면 잘했다고 했을 거면서. naar**** 이야 우리나라에 애국자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근데 왜 국경일에 태극기 다는 집은 이리 없을까? 맨날 우리나라 욕 하는 애들만 널렸으면서 애국가 때 몸 좀 풀었다고 선수를 퇴출시키기까지.
이와 함께 유사한 사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야구선수 김병현, 축구선수 기성용, 농구감독 허재의 과거 행동이 다시금 구설에 올랐다.
김병현은 지난 2003년 10월 보스턴 펜웨이파크의 홈관중을 향해 오른손 중지를 들어올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언론은 연일 그의 행동을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냈고, 미국 국민들 역시 분노했다.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김병현은 시즌 내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팀에서 퇴출당하지는 않았다.
또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기성용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5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왼손 경례를 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국민들은 국가대표로서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고, 2007년에도 이미 한 차례 왼손 경례를 했던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기성용은 “경기 전부터 다친 무릎에 신경이 많이 쓰여서 경례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재 감독은 2011년 제26회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전을 마친 뒤 있던 공식 인터뷰에서 한 중국 기자의 "경기 전 중국 국가가 울려퍼질 때 왜 한국 선수들은 움직였는가"라는 질문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당시 허 감독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짜증나게"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중국 기자들에게 "고 백 홈(Go back home)"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 처음이 아니다?
ektah**** 기성용 왼손 경례는 그냥 넘어가 놓고 뭐냐. norm**** 김민구는 언제 사과 기자회견 하냐. sim9**** 저번에 중국기자가 허재한테 "중국국가가 나올때 왜 국기를 향해 서지 않습니까" 했을 때 허재가 욕하고 나갔더니 잘했다 해놓고선... 대한민국 이중성 한 번 더 실감하네. alex**** 이런 퇴출을 과연 해외에서도 이해할 것인가? 예전에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경기 중 손가락욕이 화면에 잡혀 논란이 많았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퇴출시키진 않았다.
한편, 일부 농구팬들은 이번 제퍼슨 퇴출이 단순히 '애국가 스트레칭'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전부터 제퍼슨이 한국프로농구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고, 불성실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며 섣부른 오해와 언론의 편향보도를 경계했다.
# '애국가 스트레칭' 때문 아니다
woqh**** 애국가 스트레칭 때문만은 아니다. sns에 욕 사진 올리고 집에 가고 싶다고 글 올리고. 경기도 불성실하게 뛰니까 한국 무시했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mado**** 이번 사태가 비단 애국가 도중 몸풀기로만 한정해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퇴출의 결정적인 이유는 제퍼슨의 2차적인 대응 방법의 부적절성입니다. SNS 사진은 사과의 진정성을 완전히 퇴색시켰고, 기자 회견에서도 잘못했다는 말보다는 해명과 KBL에 불만을 성토하는 자리로 변질됐습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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