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20일 6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2015.3.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형이 주춤하자 동생이 앞장선다. 코스피는 약보합에 그쳤지만 코스닥은 시가총액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1.31%) 오른 640.08에 장을 마쳤다.
지수기준으로는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 6년 9개월래 최고치다. 지수가 날자 시총도 커졌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은 170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올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900억원으로 전년 1조9700억원보가 46.7%나 증가한 상태다.
이날 외국인은 724억원 규모의 코스닥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348억원 규모의 매수로 호응했다. 개인은 1014억원 순매도로 수익확정을 우선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업종, 종이목재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출판,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올랐다.
왕좌를 두고는 다시 게임이 벌어졌다. 다음카카오가 6.51%나 오르며 셀트리온을 다시 2위로 밀어낸 것이다. 셀트리온은 1.47% 약세다.
다음카카오가 케이큐브벤처스를 계열사로 편입한 이사회 결과를 두고 이제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서정진 대표가 사임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가동한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실망한 모양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1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549개 종목의 가격이 오르고, 4개의 하한가 등 433개 종목 가격이 떨어졌다. 63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는 차익매물이 유입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3%) 떨어진 2037.24로 장을 마쳤다.
주중 큰 폭으로 상승했던 코스피였지만 이날은 장 초반부터 기관과 개인이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열린 정부의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대신 장 막판 중국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야 한국도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여전히 바이코리아를 외치며 217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233억원 매수로 힘을 보탰다. 기관은 224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펀드환매가 집중되는 투신권의 매도가 강해, 차익실현성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POSCO 등은 떨어진 반면, SK하이닉스, NAVER,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의료정밀, 운수창고, 기계,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증권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은행과 통신업, 운송장비, 철강금속, 건설업, 전기가스업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408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410개 종목의 가격이 떨어졌다. 50개 종목은 보합이다.
한편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5.80원 상승한(달러약세) 1123.00원에서 장을 마쳤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의 충돌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 호주달러 강세-미국달러 약세 흐름을 나타내며 우리도 이에 동참했다는 분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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