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위치한 바르도 박물관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구조대가 들것에 실린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 News1 김일창>
18일(현지시간) 튀니지의 바르도 국립 박물관에서 발생한 테러 피해자 수에 대한 집계가 엇갈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니지 정부는 이날 테러로 인해 용의자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2명은 튀니지인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테러 진압에 나선 경찰관 1명이며 나머지 17명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일본인 5명, 이탈리아인 4명, 콜롬비아인 2명을 비롯해 호주,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국적자가 각각 1명씩 숨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피해자 2명에 대해서는 현재 신원과 국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피해국가들은 튀니지 정부의 발표와 다른 집계를 내놓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튀니지가 최다 사망자국이라고 밝힌 일본은 자국민 사망자가 3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9일 기자들에게 자국민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일본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도 튀니지와 다른 집계를 내놨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이번 테러로 자국민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으며 이를 피해자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국가들은 자국 피해자가 더 많다고 밝혔다.
호세 마누엘 가르시아-마르가요 스페인 외무장관은 튀니지의 발표와 달리 자국민 희생자가 2명이라고 말했다.
마르가요 장관은 희생자들이 크루즈유람선 2대를 타고 튀니스 단체관광에 나선 90명의 자국민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무부 관계자도 자국민 중상자 중 한 명이 더 숨져 모두 2명의 프랑스인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외교부가 사망자 1명, 부상자 11명이라고 피해 현황을 밝혔지만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 하원의장은 "사망자 수가 7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튀니지와 같이 자국민 사망자가 2명임을 확인했다. 이번 테러로 인한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19일(현지시간) 튀니지 박물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IS는 이날 온라인에 게재한 녹음 성명을 통해 "자동화기와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IS의 기사 2명이 바르도 박물관을 겨냥했다"고 밝혔다.IS는 성명에서 "오늘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공격을 암시했다.당국은 이날 게재된 IS 성명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이날 앞서 튀니지 대통령실은 이번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9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전날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무장괴한들이 침입, 총격을 가해 외국인 관광객 20명과 진압경찰 등 최소 2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야신 라비디, 하템 카치나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용의자 2명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