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 퍼펙팅쿠션, 중국 배우 량장>
설화수 등 중국 유명인사 애용 제품, 요우커 구매 1순위
"중국 퍼스트 레이디인 펑리위안 여사가 선택한 마스크입니다."
국내 한 화장품 브랜드숍(단일 화장품 매장)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서 내세우고 있는 문구다. 국내 화장품 시장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또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장백지, 안젤라베이비 등이 한국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1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유명 배유가 사랑하는 제품'으로 입소문이 난 대표적인 화장품은 설화수의 '퍼펙팅 쿠션'이다. 지난달 초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서 배우 장백지가 매장에 들러 직접 구매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우 량장도 설화수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을 구매해 요우커들 사이에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중국 유명인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제품은 LG생활건강의 궁중화장품 '후'다. '후'는 펑리위안 여사가 평소 애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 배우 안젤라베이비가 신라면세점을 방문해 구매한 덕에 이 제품을 찾는 요우커들이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후 천기단 화현 3종 세트'가 2월 한 달 동안에만 3만개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펑리위안 여사는 지난해 7월 시진핑 주석 방한 시 동행해 동대문 미샤 매장에서 'M시그니처 비비크림', 어퓨 매장에서 '셀 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를 구매하기도 했다. 당시 어퓨 마스크는 펑리위안 여사가 구매한 사실이 알려진 후 두 달 동안 매출이 104% 급증했다.
토니모리의 클렌징 기기도 '펑리위안 여사의 쇼핑목록'에 포함되면서 올 하반기에만 4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중국 현지에 있는 토니모리 매장에서도 펑리위안 여사가 구매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아 추가로 주문 생산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춘절 연휴기간 동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절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할 요우커는 약 1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화수 관계자는 "요우커들은 기본적으로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나 선물용으로 좋은 제품들을 많이 구매하는 편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고 소문난 제품이나 매거진에 게재된 제품 등을 직접 찾아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