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로이터=News1>
세계 최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이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웹사이트를 통해 조만간 1200여명의 인재를 충원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는 현재 인력 8348명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페이스북은 인재 영입으로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경영진들은 공격적인 투자가 다가오는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이 분석한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번 영재 영입은 가상현실(VR) 관련 기기와 무인기(드론) 개발, 데이터센터 운영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20억 달러의 거금을 주고 인수한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에 54명을 채용해 성장 핵심 영역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에 해외 물류, 조달, 전세계 공급망 등과 관련한 인재를 채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오큘러스의 가상현실 기기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지만 이후 엔터테인먼트, 게임, 컴퓨터 부문에서 자리를 잡아나갈 경우 페이스북은 오큘러스와 함께 시장 중심에 서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또 자체 인공위성 및 무인기 개발 분야도 핵심 채용 영역으로 두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외딴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분야에 항공전자공학, 무선주파수통신, 열공학 관련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 인수한 온라인 광고기술회사 아틀라스도 핵심 채용 영역으로 20명의 인재를 뽑는다.
페이스북은 이 외에도 영업부문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실시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채용과 관련해 "우리는 야심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야심찬 회사다"면서 "우리의 고객들이 계속해 증가하고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지원해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사업 영역은 몇년 전보다 훨씬 광대해졌으며 사무실은 전세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베어드(Robert Baird & Co)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찬은 "페이스북이 사람과 기반시설, 컴퓨터 서버 등에 투자하는 것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능력을 갖추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스턴 에이지 앤 리치(Sterne, Agee & Leach)'의 애널리스트 아빈드 바티아는 페이스북이 노리고 있는 많은 기회들은 페이스북의 연간 매출을 조만간 300억달러까지 끌어올려줄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지금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전체 직원수는 지난해 9월말 기준 8348명으로 경쟁업체인 구글의 5만5000명과 마이크로소프트의 12만7000명에 큰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매출은 페이스북이 38만4000달러로 구글 3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8만3000달러를 능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