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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지시에 불응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사진)의 사표를 수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수석의 사표가 오늘 오전 수리돼 오늘자로 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김 수석의 사표는 어제 제출됐다"며 "김 실장이 올린 서류를 대통령이 오늘 오전 재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전날 오후 김 실장으로부터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란 지시를 받았으나, 과거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의 국회 보고 관행이 없었음을 들어 이를 거부한 채 사표를 제출했다. 

김 수석의 이 같은 행동은 사실상 '항명'으로 간주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전날 운영위 회의에서 "(김 수석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해임토록 건의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