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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8 16:02
조희팔 은닉자금 242억원 횡령, 채권단 대표 등 10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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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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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여명의 피해자들을 꾀어 2조5000억원대의 유사수신 사기를 벌인 조희팔이 2008년 중국으로 밀항하면서 국내에 남긴 재산이 12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팔이 고철무역사업 명목으로 투자한 자금 760억원을 비롯해 경남 창녕의 호텔 매각 대금 46억원, 부산 모 백화점 매각 대금 136억원, 조희팔이 운영한 법인 계좌의 28억원, 검찰이 계좌를 추적 중인 240억여원 등이다.
대구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을 받은 대구지검은 지난 7월23일 전담팀을 꾸려 대검찰청 계좌추적반과 함께 1300여개의 계좌를 추적해 1200억원의 조희팔 은닉자금 중 24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철무역업자와 채권단 공동대표 등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기옥)는 이날 조희팔의 범죄수익금 760억원을 고철무역사업 명목으로 투자받은 뒤 숨겨 9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범죄수익 은닉, 배임 및 횡령)로 현모(52)씨를 구속 기소하고, 760억원의 투자금 중 70억원을 현씨로부터 받아 조희팔에게 준 혐의(횡령 방조)로 김모(4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불구속 기소된 친동생 2명과 함께 조희팔로부터 건네받은 범죄수익금 중 투자계약 해지 손실금으로 50억원을 챙기는 등 모두 96억여원을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외제차 구입 등의 명목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채권단과의 계약에 따라 주식투자를 적법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6개 법인과 친인척 명의의 계좌에 수차례 입출금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조희팔의 자금을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조희팔 업체의 기획실장을 지낸 김씨는 2008년 10월 현씨와 고철무역계약을 해지한 뒤 760억원의 투자금 중 70억원을 받아 조희팔에게 도피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760억원의 투자금 중 조희팔이 도피자금으로 가져간 70억원을 제외한 690억원을 회수해 고철무역업자에게 관리하는 과정에서 차명계좌 사용을 허락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5억4500만원을 수수하고, 허위 채권을 내세워 채권단이 확보한 재산 36억원을 횡령한 혐의(배임, 횡령 등)로 채권단 공동대표 곽모(46)씨와 김모(55)씨, 황모(38)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부산의 백화점 매각대금 중 1억8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채권단 부대표 박모(45·여)씨와 호텔 매각 대금을 빼돌리는데 참여한 채권단 부대표 이모(71)씨와 법무팀장 김모(53)씨, 채권단 상주위원 이모(47)씨 등도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종원(49) 대구지검 1차장검사는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수사에서 지금과 반대로 무혐의 처리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희팔의 범죄수익 은닉과 채권단의 횡령 및 배임에 초점을 맞춘 재수사를 통해 320억원의 범죄수익금을 법원에 공탁하게 만드는 등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년 5월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국내에 알려진 조희팔의 생사 여부에 대해 검찰은 "대검에서 중국 측에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공식 질의한 결과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조희팔은 2004~2008년 전국에 20여개의 피라미드업체를 차려놓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2만4000여명으로부터 2조5000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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