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는 드론… 셀카용이라지만 어째 '빅브라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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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4 15:02

손목에 차는 드론… 셀카용이라지만 어째 '빅브라더' 같다

글쓴이 : 시애틀N

<팔찌형 웨어러블 드론 '닉시' (인텔 제공)© News1>

인텔 웨어러블 컨테스트 우승작

이제 셀카를 찍기 위해 팔을 최대한 늘이거나 셀카봉을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조만간 당신만의 드론(무인기)이 귀찮도록 졸졸 쫓아다니며 모든 순간을 담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인텔의 웨어러블 기기 경연대회인 '메이크 잇 웨어러블(Make it Wearable)'에서 세계 최초의 팔찌형 웨어러블 드론 '닉시'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토프 코스탈 스탠포드대 물리학 박사팀이 개발한 닉시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50만 달러(약 5억4000만원)의 창업 지원비를 거머줘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닉시는 탄력성 있는 소재로 제작돼 평상시 팔찌와 같이 손목에 착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작동 버튼을 누르면 서서히 펼쳐지며 소형 드론으로 변신한다.

연구팀은 수차례 시행 착오를 거쳐 자유자재로 손목 착용이 가능하면서도 펼쳐진 후 비행이 가능한 안정적인 소재를 만들어냈다.

(인텔 제공) © News1

변신한 드론은 이후 사용자 머리 위에 떠올라 모션 센서를 사용해 움직임을 추적하며 촬영을 시작한다.

당신이 암벽 등반을 하거나 산악자전거를 타는 등 누군가 대신 촬영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닉시는 촬영이 가능하다.

닉시는 타이머나 사용자의 제스처를 감지해 촬영을 중단하며 이후 다시 손목에 돌아와 팔찌로 변신한다.

연구팀의 옐레나 요바노비치 연구원은 "닉시가 암벽 등반 등 모험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해 만들어 졌다"면서 "궁극적으로 닉시는 향후 컴팩트 카메라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컨버터블 닉시는 용도에 따라 사용처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군용 척후용 또는 감시및 추적이 가능하고 때론 은밀한 엿보기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현재 닉시의 초기 시제품을 완성한 상태로 추가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