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돈 전 1군사령관 2014.2.12/뉴스1 © News1>
이른바 '음주추태' 의혹으로 지난 9월 전역조치된 뒤 최근 뒤늦게 명예회복에 나선 신현돈 전 1군사령관이 4일 언론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를 철회했다.
신 전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정보도 청구는 허위보도로 판명 검증된 '근무지 무단 이탈'과 '만취추태' 등을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다"며 많이 해명됐다고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전 사령관은 "허위로 판명 검증된 이외의 모든 행동과 과오는 본인이 모두 지고가야 할 책임"이라며 "국방부의 조치에 불만이나 섭섭함이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신 전 사령관이 정정보도 청구를 철회한 것은 이번 일로 군이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전역시킨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지면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선 데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 전 사령관과 한 장관은 같은 충북출신으로 고교 선후배 사이다.
한 장관은 전날 국방부 기자실을 직접 찾아 "전역 사유가 아닌데도 (신 전 사령관을) 전역 시켰다는 것은 해당 안되는 소리"라며 "대비태세가 요구되는 기간에 근무지를 떠나 모교 행사를 간 것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고 확인 결과 소주 2병 이상의 과도한 음주행위가 있었음도 틀림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추태 부분도 "음주 추태 부분은 있었나 없었나를 2분법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나 제 3자의 시각에서 보면 추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사령관은 6월 19일 모교 안보강연 행사 후 고교 동창들과 술을 마신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오창휴게소에서 화장실에 들렀다. 이를 목격한 한 지방대 소속 A교수가 수도방위사령부 당직실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으나 국방부 감사결과 당시 휴게소에서는 민간인과 어떤 신체적 접촉과 실랑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사령관은 전역 후 침묵으로 일관하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신 장군이 저녁 자리에서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만취해서 인사불성 상태가 된 것은 아니었다. 몸싸움이나 말싸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언하면서 당시 상황이 공개되자 전역 59일만인 지난달 30일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