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중간선거가 4일 오전 3시(시애틀시간 기준) 동부에서 시작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빨리 투표가 마감되는 주는 버지니아와 뉴햄프셔 등으로 4일 오후 4시에 끝이 난다.
가장 마지막에 투표가 마감되는 지역은 알래스카로 4일 오후 10시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에 대한 대략적 윤곽은 4일 밤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의 경우 지역이 넓기 때문에 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려 최종 결과는 며칠 후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33명)에 은퇴 등으로 공석이 된 36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미국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를 비롯한 지자체 선출직 단체장들도 선출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상원도 장악할 수 있는가다.
현재 45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현재 의석에서 6석을 추가로 확보하면 다수당으로 올라서게 돼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할 수 있게된다.
AFP통신은 현재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공화당이 민주당에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3일 ABC뉴스에 "미국인들이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면 공화당이 책임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현역 상원의원인 맥코넬 의원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와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잠재적 공화당 대권 후보인 랜드 폴 상원의원도 "사람들이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은 우리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표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3명의 정치 분석가를 인용, 이번 투표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은 70~77%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중간선거 투표가 종료되더라도 공화당의 상원 장악 여부가 내년 초 결정될수도 있다.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의 경우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투표를 실시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루이지애나는 다음달 5일, 조지아주는 내년 1월 6일 2차 투표를 치룬다.
한편 아이오와주 지역신문 디모인 레지스터가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와주의 경우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조니 언스트가 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1%의 브루스 브레일리 브레일리 후보를 7%포인트 앞서고 있다.
전통적인 '스윙 스테이트' 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민주당은 5선의원으로 30년째 의원직을 유지한 톰 하킨 의원의 은퇴로 공석인 상원의원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그러나 퀴니피악대학교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언스트와 브레일리 후보 모두 47%의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에서는 민주당 현역인 마크 유달 의원이 공화당의 코리 가드너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캔자스주에서는 무소속의 그레그 오먼 후보가 공화당의 팻 로버츠 상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