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범죄분석…창원·경산·제주 등 범죄빈도 높아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범죄 발생건수가 적은 지역(도시)은 '압도적으로' 경남 마산지역(현 창원시·옛 마산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검찰청이 2일 공개한 '2014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산에서 발생한 범죄 총 건수는 690건이다. 전국 총 범죄 발생건수가 200만6686건이었던 가운데 마산의 범죄비율은 0.03%에 불과했다.
이번 통계에 적용된 마산의 인구수는 40만2923명.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건수도 역시 171건으로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마산과 통합된 창원지역(옛 창원시)은 지난해 3만9202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창원의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건수는 5758건으로 전국 최고 수준. 통합된 창원시 내 두 지역의 범죄 발생정도가 정반대 양상을 보인 셈이다.
마산은 대부분 범죄별 발생건수 순위에서 가장 낮은 자리를 지켰다.
살인과 절도, 강도, 폭행, 상해, 성폭력(강간·추행), 방화, 간통, 도박, 교통사고, 아동유괴, 아동성폭력 등 주요범죄 13종의 발생건수를 살펴본 결과 마산은 아동유괴 범죄를 제외한 모든 범죄 유형에서 최저 발생빈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마산에서는 살인과 강도, 방화, 아동성폭력 등 범죄가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의 범죄발생건수는 2012년에도 2509건으로 전국 최저순위를 기록했는데 1년만에 무려 72.4%p가 줄어들었다.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창원시 기준으로 살펴보면 범죄발생건수는 3만9892건이다. 인구 108만3731명을 기준으로 10만명당 3680건이 발생한 셈이다.
대검은 지금까지 마산과 창원을 분리했던 통계를 올해부터 창원시로 통합해 통계를 내기로 했다.
반면 창원과 제주, 목포, 경산 등은 인구수에 비해 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범죄 발생건수로 살펴본 결과 절도는 창원, 강도·아동유괴는 목포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폭행은 원주, 살인은 논산, 성폭력은 경산, 아동성폭력은 제주 등에서 발생비율이 높았다.
논산에서는 지난해 총 1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인구 10만명당 발생비율이 7.9건으로 가장 높았다.
강간과 추행을 포함한 성폭력 사건은 경산에서 인구 10만명 당 76.8건이 발생해 75.6건이 발생한 제주와 함께 가장 많았다.
강도는 목포(10만명당 7.9건), 절도는 창원(10만명당 1052.6건) 등이 각각 1위였다.
한편 범죄 발생건수로만 살펴보면 서울에서 40만136건(19.9%)이 발생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강남구(3만8408건)에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고 도봉구는 8754건으로 가장 적었다.
또 7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14만7783건(7.3%), 인천 10만7880건(5.3%), 대구 10만1663건(5.0%), 광주 7만490건(3.5%), 대전 5만991건(2.5%), 울산 4만4558건(2.2%) 등의 발생수치를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