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7.45조원, 영업이익 4.06조원 기록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4조원 대 영업이익을 간신히 지켰다. 이달초 잠정실적 발표 당시엔 4조1000억원을 예상했으나 공식 집계한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부진과 TV,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다. 그나마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TV세트 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05%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59조800억원,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은 4조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7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스마트폰 사업 경쟁심화와 CE사업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IM부문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다.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IM부문은 매출액 24조5800억원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영업이익 4조4200억원에 비해 60.4% 감소했다.
CE 사업도 TV가 월드컵 특수 이후 상대적으로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줄었다. 생활가전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가 줄었다.
CE부문은 매출 11조6000억원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분기 CE부문은 매출 13조원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9조8900억원에 영업이익 2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각 부문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3분기 성수기에 따른 견조한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하고 공정전환을 지속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시스템LSI는 AP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TV와 부품사업의 수요 증가가 예상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TV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IM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함께 중저가 신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되나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마케팅비가 늘어나 실적 개선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사업도 메모리 실적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도 증가해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시설투자는 4조3000억원으로 반도체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규모는 1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연간 투자규모는 24조원중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판매관리비는 2분기 실적 감소 이후 마케팅비 등 주요 비용 항목들에 대한 효율적 집행으로 총 8000억원이 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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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뉴스1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