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방한 중인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와 만나 경제 분야 등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매콜리프 주지사를 만나 "매콜리프 주지사가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을 지원해줘 감사하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버지니아주의 경제협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한·미 양국 경제협력에도 많은 기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 1월 취임한 매콜리프 주지사는 선거운동 기간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겠다고 공약한데 이어, 3월 미국 내 50개 주(州) 가운데 처음으로 이 같은 '동해 병기' 법안에 서명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통상 사절단과 함께 이날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날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난 한국과 오랜 인연이 있다"며 "1994년에 한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고, 당시 클린턴 대통령이 대전 엑스포와 관련한 특사로 임명해줘 한국에 대해 좋은 경험을 했었다"고 소개해다.
이어 그는 "미국, 특히 버지니아의 재미 동포사회는 아주 클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주지사 선거 때 나를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그들과 긴밀히 협력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또 "이번에 한국 기업들을 방문할 예정인데, 주제가 '혁신과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이라면서 "이는 한국과 버지니아주 쌍방 간의 투자 증진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버지니아가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미국의) 나머지 49개 주는 잊어버려도 되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접견엔 매콜리프 주지사를 비롯해 버지니아주의 토드 헤이모어 농림장관, 빈스 바넷 경제개발협력청 부청장, 로이 덜퀴스트 주니어 경제개발협력청 상무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에선 주철기 외교안보·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