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 명단 넘겨받아 신도 3분의1 증상여부 확인 '속도'
서울 2만8317명 중 217명 '의심'…대구 1299명은 별도 집계
정부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31만여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여부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까지 이들 중 3분의 1정도 증상여부 확인을 마친 상태로, 발열 등 증상을 보인 사람은 총 16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지역 신천지교회 유증상자 수 1299명을 제외한 규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27일 자정을 기준으로 신도 31만여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명의 증상을 확인했다"며 "그 중 유증상자는 1638명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했고,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3차례에 걸쳐 신천지교회 신도 24만5000명과 교육생 6만500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 지자체에 배포했다. 명단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던 신천지 미성년 신도 1만6680명 명단도 추가 확보했다.이는 정부가 전국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체 신도들의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지역 신천지교회에서 수백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교회를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다른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들도 나오고 있다.◇서울시 신천지 신도 2만8317명…유증상 217명명단을 확보한 서울시도 지역 신천지 신도 2만8317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여부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자 217명이 확인됐다고 이 날 밝혔다.또 최근 14일동안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거나 확진자가 발생한 과천 예배에 참석했던 인원은 2164명으로 파악됐다.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증상자 217명 중 이미 검체 채취를 완료했다고 응답한 31명을 제외한 186명에겐 각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한 검체 채취를 안내했다"고 밝혔다.이어 "최근 14일 이내 대구·경북을 방문했거나 과천 예배에 참석한 2164명에 대해서는 각 구청 보건소를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통화가 안 된 교인 1485명에 대해선 이 날 2차 조사를 진행한다.◇대구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1299명 검사결과, 주말까지 합산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도 감염자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들 9334명 중 기침, 발열 등 유증상자 1299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이어 "결과는 집계 중으로 이들에게서 확진자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299명중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나머지 사람들의 결과가 오는 주말까지 합산될 것으로 예상했다.대구시가 발표한 통계는 정부 통계와 조금 다르지만, 유증상자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선 맥락이 같다.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대수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오늘까지 검체를 조사한 신천지 교인 유증상자는 1193명"이라며 "이후 증상이 없다는 사람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증상이 없는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와 증상을 보이는 일반시민까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권 시장은 "오늘부터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선별진료소를 찾는 일반시민들 검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확진율은 낮아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권 시장은 "교육생 1761명과 다른 지역 대구 신천지 교인 222명 등 명단 1983명이 추가로 확보됐다"면서 "이들에 대해선 신속히 소재를 파악, 격리조치한 후 빠른 시일내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대상자는 총 1만252명으로 늘었다는 게 권 시장의 설명이다.정부가 공식 발표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731명이다. 28일 오후 발표될 통계 수치에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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