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전년 5.3%보다 약 2%p 감소…"상여금 축소탓" 대기업 노동시간 늘어 단축정책 역행 결과 나오기도
지난해 직장인 평균 월급이 349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4% 소폭 증가했다. 증가율이 재작년 5%대에서 3%대로 둔화했다.
근로시간은 업무 가능일 감소 여파로 월 평균 1시간여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300인 이상 대기업에선 늘어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가 27일 펴낸 '2020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2019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9만원으로, 전년대비 3.4%(11만4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임금총액 증가율이 2018년도 5.3%에서 1.9%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여기서 근로자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소속을 뜻한다.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1인당 평균 월급은 313만9000원으로 4.0%(12만원) 증가, 300인 이상은 535만6000원으로 1.0%(5만1000원) 증가를 나타냈다.이러한 임금 증가 둔화세는 반도체,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계 어려움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용부는 "300인 이상 임금총액 증가율 둔화는 작년 조선업과 자동차 관련 산업의 임금협상금 1년치가 지급된 반면 2018년에는 2년치가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반도체와 1차 금속 제조업 등 2018년에 지급된 비정기 상여금이 작년에는 축소한데 기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직장인들에게 월 평균 가장 많은 임금을 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650만2000원)이었으며, 그 반대는 숙박음식점업(187만5000원)으로 확인됐다.지난해 근로시간은 전년도와 비교해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63.1시간으로, 전년대비 0.8시간(-0.5%) 감소를 기록했다.이를 연간 1인당 근로시간으로 환산하면 1957시간이다. 1년 만에 9.6시간이 줄었다.고용부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245일에서 247일로 2일 추가됐음에도 연간 근로시간이 10시간 가까이 줄어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월력상 근로일수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을 제외한 일수로, 휴일을 제외하고 실제 업무가 가능한 날들을 가리킨다.대기업에선 이에 따라 노동시간 단축 정책에 외견 상 역행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1인당 근로시간은 월 평균 163시간으로 1.1시간(-0.7%) 감소를 나타냈으나, 300인 이상은 164.1시간으로 0.8시간(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던 산업은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178.6시간)이며, 근로시간이 가장 짧았던 산업은 건설업(136.3시간)이었다.지난 1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3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4만5000명(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28만9000명(1.9%), 임시일용근로자는 7만7000명(4.5%) 증가했으나, 기타종사자는 2만1000명(-1.8%) 감소했다.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4000명, 7.3%), 교육서비스업(3만8000명, 2.5%),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5000명, 4.8%) 순으로 종사자가 늘었다.
감소한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000명, -0.4%), 광업(-1000명, -4.2%) 등이다.
모든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20%)은 3000명 증가를 나타냈으나, 경북 구미와 경주에서는 제조업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줄어 각각 4000명, 2000명 감소를 기록했다.
반대로 정보서비스와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이 성장한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에서는 종사자 수가 1만4000명, 1만2000명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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