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총회장 등 코로나 확산 관련 의혹 제기돼
"의도적인 비방에 대한 우려 감출 수 없어" 경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교외 내·외부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하며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냈다.
신천지는 23일 오후 5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5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309명이 신천지 관련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신천지 측은 오는 24일 서울 시내에서 장소를 잡아 코로나19와 관련한 교회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이날 오후 갑작스레 온라인으로 입장발표를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공간을 대여해 줄 곳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자신들의 교회와 관련해 지속해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기자들이 직접 질문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온라인 입장발표는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이 6문가량의 입장문을 읽는 것으로 끝났으며 별도의 질의응답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참석했는지 여부, 이 총회장의 해외 도피 의혹, 중국 현지에 설립된 교회와 이번 대구교회 확진자 발생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김 대변인은 언론의 이런 의혹 제기를 의식했는지 "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방치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라며 "교회에 대한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당국에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으로 신천지 교회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천지는 자신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인들에 대한 정보 제공, 교회 및 부속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 소재 불명 교인들에 대한 추적 등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며 자신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신천지는 현재 자신들의 교인인 것처럼 가장해 가짜정보를 퍼트리거나 신천지에 대한 맹목적인 비난을 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인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