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19년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 발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월평균 근로 소득이 20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이래 최초로 200만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최근 9년간 이들의 경제활동 상태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9년도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 월평균 소득은 지난 2018년 189만9000원에서 2019년 204만7000원으로 14만8000원 늘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사 실시 이래 최초 200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이라면서 "일반 국민과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들은 보통 대중매체(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 스스로 구직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같은기간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8%에서 62.1%로, 고용률은 60.4%에서 58.2%로 다소 감소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호전되고 있는 추세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탈북민의 남한 생활 만족도는 74.2%로 전년도 보다 1.7%P 올랐다. 이와 더불어 '차별·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2%로 전년도 20.2%보다 줄었다.탈북청소년(10~18세)의 실태를 보면 2018년 기준 86.7%가 정규학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0.7%가 대안학교, 2.6%가 기타 대안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19년 12월 기준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3523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1137명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입국 당시 탈북민 연령대는 대부분 20·30대로, 전체 탈북민의 57.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무직·부양자·노동자 등 직업능력 취약자가 84.9%,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 학력이 79.6%로 집계됐다. 전체 입국자의 약 72%가 여성인 것도 특징이다.이날 통일부는 '2020년도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시행계획안'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 계획에는 탈북민의 △일자리 △교육지원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물론 △탈북민 정책 협업체계 △하나센터 △취약계층 탈북민 보호 △사회통합 등 7개 분야에 대한 세부과제가 담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