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아이폰 공급에 차질…중국 내 수요도 타격"
아이브스 "코로나19가 아이폰 공급에 큰 영향 미쳤다는 우려 확인"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은 1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아이폰 공급 및 수요에 차질이 생겨 2020회계연도 2분기(1월~3월)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전 세계 아이폰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630억~670억달러로 제시했다. 애플은 당시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전망치를 평소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전 세계 아이폰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애플의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해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게다가 애플은 "중국 내 모든 애플 매장과 협력사들이 문을 닫았고 문을 연 매장조차 고객들의 이동이 매우 적은 시간대에 운영되고 있다"며 "중국 내 우리 제품의 수요가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2분기 매출 전망치는 2월10일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끝난 후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속도를 반영한 추정치다. 공장 가동이 재개되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속도가 더디다"라며 "이에 따라 우리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고 전 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CNBC는 애플이 중국발 악재로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 13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1월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내 자국 브랜드의 성장과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반미(反美) 정서 등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자 그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낮춰잡은 바 있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애플의 예상치 못한 뉴스는 코로나19가 중국과 폭스콘(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의 아이폰 공급에 큰 영향 미쳤다는 월가에 떠도는 최악의 우려를 확인해 준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월 중순임에도 매출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애플의 발표가 가져올 충격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2020회계연도 2분기는 3월31로 끝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