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추진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현 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2020.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3당 대표 그대로 공동대표 하면 국민이 감동하겠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3일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제3지대' 통합 논의와 관련해 "3당 통합이 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3당 통합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3당의 통합 논의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오는 17일을 목표로 했던 3당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박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미리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인 '청년' 세력과도 통합이 되고 합의가 되면 손 대표는 물러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박 의원은 "3당 대표들이 물러난다는 조건을 내세우면, 그때까지는 3당의 손학규·최경환·정동영 대표가 공동대표를 하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며 "하지만 통합도 국민적 감동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데 똑같은 3당 대표들을 통합 당의 공동대표로 내놓으면 국민이 감동하겠느냐. 호남에서 미동이라도 하겠느냐(라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박 의원은 손 대표에 대한 '불신'이 변수라는 취지로 "과거에 손 대표가 늘 물러가겠다고 하고 안 물러가니 불신이 있는 것"이라면서 "여기에다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소상공인 세력과의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손 대표가 주장하는 청년 세력과의 통합, 정 대표가 주장하는 소상공인 세력과의 통합까지 이뤄지는 과정에서 기존 3당 대표가 일단 통합 신당의 공동대표를 맡게 하는 것이 맞느냐는 부분을 두고 이견이 상당하다는 것이다.박 의원은 "미래 세대도, 청년들도 좋고 소상공인도 좋지만 이분들이 어떤 지분을 가지고 기득권을 요구한다고 하면 이건 어렵지 않느냐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현 지도부가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에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대안신당은 저 박지원이고 천정배고 유성엽이고 간에 내려놓고 전면에 안나선다"며 "바른미래당 손 대표나 평화당 정 대표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미동이라도 할 것 아니냐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