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용객 2만2000명→5700명 급감
전세버스도 사실상 휴업상태…광주∼제주 항공료 7400원
국내 최대 규모 고속버스 업체인 금호고속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돼 버스 이용객이 줄고, 전세버스 예약취소가 늘어남에 따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운송업계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무급휴직까지 실시하게 된 걸까?광주 종합버스터미널인 유·스퀘어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 이용객 수를 집계한 결과 토요일인 지난 1일 7400여명이었지만 주중인 수요일과 목요일인 5일과 6일은 절반 수준인 3800명선으로 급감했다.주말인 지난 8일 이용객도 1주일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5700명선에 그쳤다.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1월 첫 주말 유·스퀘어에서 출발하는 주말 고속버스 평균 이용객은 2만2000명 수준이었다. 유·스퀘어에서 전남 시군 등지를 연결하는 직행버스 이용객 역시 신종 코로나의 직접적인 여파를 받고 있다.주말 기준으로 지난 1일 직행버스 이용객은 1만1000여명이었지만 1주일 뒤인 지난 8일 이용객은 평일수준인 7300명 선에 머물렀다.금호고속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각종 단체여행 역시 줄지어 취소되면서 금호고속이 운영하는 전세버스 역시 사실상 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금호고속 관계자는 11일 "이번 무급휴직은 비용절감을 위해 필요한 선택"이라며 "효율적인 인력운영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금호고속은 4월까지 사무직을 대상으로 단기 무급휴직을 받기로 했으며, 휴직 기간은 5일에서 30일 이내에서 본인이 정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승무사원과 기술사원 대상으로 장기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해 휴식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했다.운송업계의 이같은 어려움은 점심 한 끼 가격수준으로 하락한 광주∼제주 항공료에서도 잘 나타난다.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객이 줄어면서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광주∼제주 노선의 편도 항공요금을 가장 저렴한 7400원부터 책정했다.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 이용료 등을 포함해도 1만6900원에 불과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