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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12 23:54
선물 주러 왔다가 선물받은 핀란드 산타 "감동했어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41  

화천 어린이들이 모은 성금 54만원 전달
"선물받은 적 처음, 놀랍고 아름다운 경험"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러 왔다가 되레 어린이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감동 사연이 알려졌다.


강원 화천군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산타클로스와 엘프를 화천으로 초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산타가 산타우체국에서 한창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던 지난 10일 오전, 상서면에 위치한 다목리 어린이집 아이 7명이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엔 흰 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그 안엔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그 동안 모은 성금 54만원이 들어 있었다.

성금을 받은 산타는 큰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과 편지를 주기만 했지, 다른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어린이들에게 성금을 받은 적은 처음이다”며 “매우 놀랍고 감동이고 아름다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원래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성금을 전달했지만 최 군수의 제안으로 산타에게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전달한 것이다.

산타는 난생 처음 어린이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마음에 품고 13일 귀국길에 올랐다.

산타는 원래 화천산천어축제 방문객들과도 시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축제가 연기돼 화천의 어린이들만 만났다.

화천군은 3년 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와 협약을 맺고 매년 리얼 산타를 초대하고 있다. 화천읍엔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도 개국하고 핀란드로 어린이들의 편지를 보낸다.

2018화천산천어축제 모습. 2018.1.14/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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