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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09 00:38
국내연구진, 암세포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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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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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조광현 교수 "새로운 항암 치료의 서막 열어"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총장 신성철)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세포를 일반적인 정상 세포로 되돌리는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세포와 정상 대장 세포의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분석해 대장암세포를 정상 대장 세포로 변환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자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암세포의 정상 세포화라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개발했다.현재 항암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암 화학요법은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를 공격해 죽임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이는 신체 내 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있는 세포들까지도 함께 사멸시켜 구토, 설사, 탈모, 골수 기능장애, 무기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암세포들은 항암제에 본질적인 내성 또는 새로운 내성을 갖게 돼 약물에 높은 저항성을 가지는 암세포로 진화하게 된다.때문에 현재 항암 치료는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정상 세포의 사멸을 감수해야만 하는 문제를 갖는다.이에 연구팀은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변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 전략을 세웠다.시스템생물학 연구 방법을 통해 대장암세포를 정상 대장 세포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 조절인자를 탐구했다. 그 결과 다섯 개의 핵심전사인자(CDX2, ELF3, HNF4G, PPARG, VDR)와 이들의 전사 활성도를 억제하고 있는 후성유전학적 조절인자인 SETDB1을 발견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SETDB1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정상 세포로 변환할 수 있음을 분자 세포실험을 통해 증명했다.대장암세포에서 SETDB1을 억제했을 때 세포가 분열을 중지하고 정상 대장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암세포에서 암 특이적으로 활성화된 후성유전학적 조절인자 SETDB1이 정상 세포의 핵심전사인자를 억제해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변환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는 것을 밝혔다.즉 SETDB1을 조절함으로써 다시 원래의 정상 세포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연구팀은 서울삼성병원과의 협동 연구를 통해 SETDB1이 높게 발현되는 대장암세포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더 안 좋은 예후가 나타남을 확인했다.또 환자 유래 대장암 오가노이드(3차원으로 배양한 장기유사체)에서 SETDB1의 발현을 억제했을 때 다시 정상 세포와 같은 형태로 변화함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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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교수(KAIST 제공)© 뉴스1 | 조광현 교수는 “암은 유전자 변이 축적에 의한 현상이므로 되돌릴 수 없다고 여겨졌으나 이를 되돌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연구는 암을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잘 관리하면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의 서막을 열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KAIST 그랜드 챌린지(Grand Challenge) 30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KAIST 이수범 연구원, 황채영, 김동산 박사, 한영현 박사과정, 서울삼성병원의 이찬수 박사, 홍성노 교수, 김석형 교수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출간하는 국제저널 ‘분자암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1월 2일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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