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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6 12:10
'100곳 서류탈락' 20대 고립 청년…도움 손길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311  

성북구·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지원 프로젝트



#정하나씨(23·가명)는 한부모가정의 1남3녀 가운데 셋째로,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수입 없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성인이 된 뒤에는 근로능력이 있는 조건부 수급 대상이었기 때문에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야 해 여러 기관을 전전했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스스로 생활능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도,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미래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1주일, 1달, 1년, 시간이 흘렀다. 하루 종일 집에서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렸고, 밖에 나가는 것은 급하게 용돈이 필요해 일당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 뿐이었다.

정씨를 담당한 사회복지사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삶에 익숙해져있었고, 정씨가 수입이 생기면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잃어 정씨 어머니 의료비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떠올렸다.

#김지혜씨(가명·28)는 대학 졸업 뒤 수년 간 이력서를 100여곳에 냈지만 대부분 서류에서 탈락했고, 면접은 몇 번 보지도 못했다. 남들은 김씨가 눈이 높아 대기업에만 지원을 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김씨는 스스로 뛰어난 스펙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닥치는대로 이력서를 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에는 취업한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갔지만 그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만나는 것조차 꺼려졌다. 김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지금의 상황을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이 점점 창피하게 느껴졌어요.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연락을 피하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경제적 여건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사회에 나올 생각이 없었던 청년이었다"며 "취준생으로 오래 있는데 익숙해져 더 나은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였다"고 회상했다.

청년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고립청년'의 모습이다. 이렇게 희망 없이 살던 이 청년들은 서울시와 성북구가 지원하고 생명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운영하는 고립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복지관은 정하나씨를 집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경계심을 허무는 노력부터 시작했다. 직접 찾아가 정씨를 만나고, 이번 사업과 관계 없는 복지관 행사에 꾸준히 초청하고, 가능한 후원도 연결해줬다.

이런 끈질긴 노력과 설득 끝에 정씨는 사회진출 의지를 조금씩 드러냈고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다는 꿈도 사회복지사에게 이야기했다. 복지관은 메이크업쪽과는 연계해 줄 수 있는 기관이 없어 대신 한 파티플래너 업체를 추천해줬다.

정씨는 이 업체의 수습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수습과정을 마치고 정식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제 "1년 정도 뒤에는 대학이나 전문학교에 진학해 일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파티플래너가 되고 싶다"며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업체를 한번씩 방문하면 이제 정씨가 장난도 치고, 멍했던 얼굴이 또렷해졌다"며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니 달라지는 점이 보인다"고 말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복지관은 김지혜씨에게는 진로 컨설팅부터 시작했다. 원하는 진로가 무엇인지,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또 김씨는 진로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다양한 업체를 방문하고 체험하면서 실질적으로 진로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복지관은 김씨가 직접 일하면서 적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인턴십을 연계해줄 계획이다.

김씨는 "내년 상반기에 취업을 할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부족했던건 제 자신감이었던 것 같다. 잘 준비해서 그동안 꿈꿔온 평범한 삶에 가까워져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만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원 대상자를 결정한다. 동 주민센터나 복지관을 통해 직접 신청하는 청년들도 있고, 가족·지인·사회복지사 등이 추천하는 청년도 있다.

신청을 받은 뒤 각 청년의 상황을 살피고 직접 면접을 진행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경제적인 여건도 고려하지만 주로 고립감의 정도, 청년의 프로그램 참여 의지 등에 더 비중을 둔다는 설명이다.

대상자를 선정한 뒤에는 먼저 이들이 심리적 경계를 허물고 사회와 소통하도록 돕는다. 이어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소그룹 커뮤니티, 심리치료 및 상담지원 프로그램, 진로검사, 진로캠프 등을 제공한다. 또 청년과 기관 및 업체를 직접 연결해주기도 한다.

복지관 관계자는 "대상자 유형은 다양하지만 서울시 일자리카페 등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실효성을 느끼지 못한 친구들도 많다"며 "좀 더 청년에게 밀착해서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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