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돼지고기 인기 높아…한국 세계 7위의 돈육 생산국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이 한국에 상륙함에 따라 돼지고기 파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돼지열병으로 살처분이 급증함에 따라 돼지고기 파동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 3일이다. 이후 돼지 살처분이 급증해 돼지고기 파동이 벌어지고 있다.2018년 기준 중국은 4억4000만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는 전세계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중 돼지열병으로 인한 살처분으로 약 1억3000만 마리의 돼지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공급부족현상이 오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열병 발생 이후 돼지고기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그러나 최근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46.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7% 상승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0% 정도 상승했다.중국은 돼지고기가 육류 중에서는 주식이기 때문에 중국의 돼지고기 부족현상은 전세계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이 부족한 돼지고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브라질 등에서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중국과 좀 다르지만 한국도 돼지고기 수요가 매우 강한 나라 중 하나다. 실제 한국의 돼지 사육 두수는 모두 1127만 마리로 세계 7위다. 돼지 사육 두수는 중국, EU, 미국, 브라질, 러시아, 캐나다, 한국, 멕시코, 일본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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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돼지 사육 두수 (단위 백만) - 통계업체인 스터티스티카 갈무리 |
농식품부는 16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다섯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에 따라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2개 농장에서 3950두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했다.돼지열병은 빠르게 전염된다. 중국 대륙 전역이 돼지열병에 감염되는 데는 8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후 8개월 만에 중국 26개 성, 5개 자치구 전체로 퍼졌다.한국은 국토가 좁은 만큼 중국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돼지열병이 광범위하게 퍼지면 살처분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살처분이 증가하면 공급부족으로 돼지고기 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삼겹살이 금겹살이 될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