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여온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이 9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1층 로비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대학본부를 떠나고 있다. 지난 3일과 5일 강의를 휴강하고 10일부터 정상 수업에 임할 뜻을 밝혔던 정경심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자 동양대 측에 추가로 휴강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9.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표창장 수여 당시의 서류가 검찰로 넘어갔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해 (조사 진행이) 물리적·사실적 한계에 봉착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자체 조사해온 동양대가 9일 언론 브리핑을 가졌지만 실체적 진실에 한발짝도 접근하지 못한채 늘어놓은 변명이다.
특히 표창장 일련번호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검찰 수사와 별개로 조 장관·정 교수의 딸 조모씨(28)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동양대 진상조사단 권광선 단장은 "(표창장 수여 당시의) 일부 서류가 이미 검찰로 이관된 상태이고,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도 퇴직한 상태여서 진상 조사에 사실적·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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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정경심 교수연구실이 굳게 닫혀 있다. 지난 3일과 5일 휴강하고 10일부터 정상 수업에 임할 뜻을 밝혔던 정경심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6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되자 동양대 측에 추가로 휴강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9.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기자들이 "아예 조사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권 단장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동양대가 자체 조사를 이유로 '시간끌기만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일부에서는 조국 장관이 임명되자 대학 측이 부담을 느껴 진상조사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까지 조사 결과를 정리해 최성해 총장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지만 최 총장은 이날 학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한편 동양대 측은 진상조사단 결과가 나오면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정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