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관련 논란된 공주대 K교수..조국 부인과 서울대 81학번 동기
조국 부인 학창 시절 활동한 서울대 천문동아리 AAA가 연결고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중 공주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학술대회 발표초록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주대와 조국 가족의 연결고리로 서울대 천문 동아리인 '아마추어 천문회'(AAA)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 딸(28)은 2009년 공주대 생명과학과 K교수실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고 국제학회 발표문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K교수는 조 후보자의 아내 정 씨의 대학 동기다. 정 씨와 K교수는 1981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와 식물학과에 각각 입학했다. 소속과가 다른 이들은 서울대 재학시절 천문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에는 1980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아마추어 천문회(Amateur Astronomy Association·AAA) 동아리가 있다. 이름 그대로 취미로 천문활동을 하는 동아리로 해마다 천체 사진전을 열어 1년간 동아리원들이 찍은 천체사진을 엄선해 전시하는 활동을 한다. 천문회 동아리에서 맺은 어른들의 '인연'이 조국 딸의 '금수저 스펙'의 진원지 역할을 한 셈이다. 실제로 K교수는 한 언론에 "대학 동기인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 씨가 자기 딸 면접을 보는데 충남 공주까지 같이 왔다니까 놀랐다"며 동기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를 두고 서울대생 전용 포털사이트인 스누라이프(SNULIFE)에는 "나도 AAA인데 내 자식 논문은 동아리 동기에게 맡겨야겠다", "AAA인맥이 이렇게도 활용되네요", "AAA출신인데 자괴감 느낀다"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의 단국대 논문 제1저자 논란이 일었을 때도 논란 직후에는 서울대 물리천문학과의 A교수가 조국 딸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옹호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A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논문 논란과 관련 지난 21일 "딸도 부모도 책임이 없어 보인다"면서 "만약 문제가 된다면 결국 지도교수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교수가 자기 딸을 제 1저자로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면 명백한 잘못이지만 밝혀지지 않는 한 부모의 잘못을 논하기는 어렵다"고도 했다.이외에도 조 양이 과거 한영외고 재학 시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B교수의 지도를 통해 한국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물리캠프 장려상을 받은 것까지 회자된다. 조 씨는 2009년 8월 한국물리학회(KPS) 여성위원회가 숙명여대에서 개최한 '여고생 물리캠프'에 참가해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 결정구조의 제작 및 측정'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해 장려상을 받았다. 해당 캠프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장려상을 시상한 해는 2009년이 유일해 일부러 상을 만들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과기계 관계자는 "조국 부인이 천문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당시 동문들이 현재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직에 포진해 있다"며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제기되는 '금수저 스펙'에 '엄마의 서울대 AAA 네트워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