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일관계 균열은 트럼프 행정부 방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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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3 01:30

NYT "한일관계 균열은 트럼프 행정부 방관 탓"

글쓴이 : 시애틀N

사설 통해 美정부 비판…"예전부터 개입했어야"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부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이르기까지 최근 한일관계 균열의 책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는 비판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미 정부가 두 '동맹국'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면서 결국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한국, 그리고 환태평양 지역의 불화'란 제목의 22일(현지시간)자 사설을 통해 작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이후 일련의 한일갈등 상황을 나열하면서 "미국은 주요 동맹국들 사이의 균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지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NYT는 특히 "(한일 양국의) 이런 불화는 국가안보·수출관리 등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모두 양국 간의 오래된 반감 때문"이라며 "한일 양국은 무역문제·동맹관계에 무책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때문에 갈등을 키워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갈등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달 19일 "한일 양측으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은 오래 전부터 개입해 (한일 간) 싸움을 말렸어야 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NYT는 특히 한국 정부의 한일 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이런 갈등은 한일 양국의 경제·안보를 해칠 게 분명하고, 이 지역에서 건강한 한일관계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미국의 이익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는 중국과 북한을 제외한 모두가 패배하는 싸움"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두 동맹국에 다가갈 것을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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